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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 #이동 #고민
    오월 2022. 12. 21. 10:49

    45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생각은 간혹간혹 해오던 것이지만
    궁지에 몰린 쥐처럼, 벼랑끝에 선것처럼 
    결국은 끝에 다다랐을때 생각은 진해진다.

    열정없는 일을 이어갈때, 원인이 남이 아닌 나에게 있을때
    과감하게 그것을 내려놓아야 했는데,
    꾸역꾸역 이어가면서 나태한 일상에서 즐거워 할때
    잘못되었음을 알아야했는데,  
    1년이란 시간을 흘려보내고 나니
    숨이 넘어가는 개구리마냥
    따뜻한 물 속에서 퇴보됨을 겨우 깨달았다.

    9월1일 내 생일을 맞아 선택한것 마냥
    새롭게 배우기 시작한 바이올린
    그리고 올해 목표에서 내년 목표로 넘어간 베토벤 피아노 소타나 17번 완주

    잘하는 일도 아닌, 돈이 되는 일도 아닌
    그 일을 시작한 것이 
    좌절의 지난 한달, 아무렇지 않게 하루를 흘려보내는 나를 지지해 주는 힘이 되고 있다.

    어떤 일을 해야 할까 고민할때마다 등장하는 질문은 내가 좋아하는 일인가 이다.

    과거에는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나와 나의 친구들 같은 코호스트의 사람들은 아직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들 말한다. 나역시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아직 찾질 못했다.

    글쓰기, 그림그리기, 투자서적읽기, 피아노연주하기, 바이올린연습하기, 여행계획세우기,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먹기, 와인고르기, 음악들으며커피마시기..그래 이런거 말고

    새로운 사업 기획하기, 직원들 일시키기, 사이트 구축하기, 새로운 트렌드 리서치하기, 그 트렌드 카피하기, 글로 풀어내기 사람 만나는 건 이제그만, 혼자만의 시간 갖기, 영업에서 벗어나기, 열정 채워넣기, 젊은 친구들에게 기운 받기, 맛있는 점심 먹기...

    이리 적고 보면, 지금의 이곳이 떠나고 싶지만 벗어나려 몸 부림칠 곳은 아니라는 생각과
    그간의 따뜻한 물에 익숙해서 판단이 흐려진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혼란스럽다.

    인생 120은 우습다고 그래서 늘 좋아하는 일에 대한 고민,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마치 정복해야 할 산이 3개가 있는 것 마냥. 첫번째 산의 정상은 오르 못하고 포기한 현재,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정상으로 올라갈지, 아니면 차근히 바닥으로 내려가 다시 두번째 산에 오를지 고민하는 순간이다.
     

    머리도 식힐겸, 지금은 바이올린이나 연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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