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 김과장의 퇴직연금탐방기

김과장의 퇴직연금탐방기

 

 

 

고용노동부 근로복지과 펴냄,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손성동, 공도윤, 김혜령) 지음, 2011년 8월 25일

 

 

불안한 노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개인은 물론 기업, 정부 모두가 나서 은퇴 이후를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퇴직연금은 기업이 근로자를 위해, 근로자는 스스로를 위해, 갖추어야할 최소한의 노후준비 수단이다.

 

퇴직연금은 근로자의 노후준비는 물론 기업 경영에도 도움이 되는 제도이다. 근로자는 퇴직연금으로 노후준비의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은 임금피크제, 연봉제 등 급여제도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퇴직연금을 도입한 기업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도입 속도가 더디다. 여전히 ‘괜히 퇴직연금 도입했다가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제도를 도입하고는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며 도입을 미룬다. 혹시 지금 똑같은 고민을 하는 기업과 근로자가 있다면 《김과장의 퇴직연금 탐방기》를 추천한다.

 

《김과장의 퇴직연금 탐방기》는 고용노동부에서 발간한 ‘퇴직연금도입 사례집’이다. 퇴직연금제도를 성공적으로 도입해 든든한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실제 현장의 사례를 모았다.

 

책에 등장하는 기업들을 보면 퇴직연금 도입 과정이 순조로운 경우도 있지만 여러 장애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은 경우도 있다. 퇴직연금 도입을 놓고 노사가 갈등하고, ‘중간정산을 할 수 없다’고 오해해 근로자들이 제도도입을 반대하기도 했다. 또는 재원이 부족해 퇴직연금 도입 때 곤란을 겪기도 했다. 이처럼 퇴직연금 도입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들과 어려움을 잘 극복한 기업의 실제 사례를 찬찬히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퇴직연금에 대한 오해와 걱정이 사라진다.

 

기업특성별로 퇴직연금제도를 어떻게 도입하고 설정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호봉제 적용 기업, 연봉제 적용 기업, 임금피크제 기업, 퇴직금 누진제 기업, 사내에 복수 노동조합이 있는 기업 등의 도입사례도 준비했다.

 

이외에도 ‘퇴직연금제도 운영위원회 구성’이나 ‘퇴직연금 가입자 교육’ 등 제도도입 및 운영관련 기타 사례와 반면교사의 예로 ‘퇴직연금제도 도입 실패사례’도 별도의 장으로 구성해 내용의 깊이를 더했다.

 

퇴직연금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가슴에 실제 사례들이 가슴에 와 닿을 수 있도록, 책 내용 곳곳에 퇴직연금관련 팁(Tip)을 배치했으며, 퇴직연금 실무 담당자와 근로자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을 모아 ‘김과장의 이것이 궁금해요!’ 코너도 마련했다.

얼마전 현대중공업 노조가 직원들의 은퇴설계에 나섰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은퇴후 불안감에 휩싸여 직원들의 근무 집중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노조가 직접 은퇴설계를 도와 기업 생산성을 높이는데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퇴직연금도입은 근로자의 은퇴설계를 돕는 첫걸음이다. 《김과장의 퇴직연금 탐방기》를 통해 기업과 근로자가 퇴직연금 도입 우수사례를 공유한다면 기업은 고령화사회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준비된 기업으로 성장하고, 근로자는 든든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