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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연습 #도는 어디에클래식 2022. 8. 22. 14:10
"바이올린에서 '도'는 어디에 있나요."
이제 겨우 레슨 3회. 첫날 활잡는 법을, 두번째날 보잉을 세번째날 왼손 운지를 배웠다.
그리고 왼손 연습을 하다보니 문득 든 생각. 도대체 가온 '도'는 어디에 있는 거죠?
바이올린은 네개의 현으로 이뤄져 있고 낮은음부터 G-D-A-E의 소리를 낸다. 계이름으로는 솔레라미
잠시 계이름 표기법을 보면
[미국/독일 CDEFGAB]
[이탈랴 도레미파솔라시]
[한국 다라마바사가나]이다.
다시 정리하면 바이올린의 4개현은 솔(G)-레(D)-라(A)-미(E)의 소리를 낸다. 이 쉬운게 한번에 머리에 안들어와서, 솔지-레디(Ready)-라아(RA)-미이(Meeee)..라고 외웠다(쓰고 보니 부끄럽당)
오른손을 동그랗게 해서 가볍게 활을 잡고, 현에 활을 기대는 느낌으로 그어보고, 팔 동작이 익숙해 지면 눈감고 활을 켜보고, 윗활-중간활-밑활로 소리내보고, 4박자-2박자-1박자로 소리내보고 나니 쌤이 왼손 잡는법과 운지법을 알려주셨다.
이때 쌤이 온음(두 건반 사이에 하나의 건반이 끼인 상태)과 반음(다른건반이 끼어있지 않은 두 건반)에 대해 설명해 주셨는데, 당시 엄지에 엄청난 힘이 들어가고 다른 손가락들은 서로에게 의지해 따로따로 움직이지 않는 왼손에 충격을 받아서 쌤의 설명이 뭔 소린가 했는데 연습을 해보니 이렇게 깊은 뜻이 있을 줄이야.
이해도 제로에서 무작정 연습을 하던 내가 불현듯 바이올린은 피아노의 흰 건반 검은 건반을 오른쪽으로 촤르르 풀어놓은 모습이야 라는 깨달음을 얻고는(뭐 대단한거라고) 유레카를 외쳤다.(남들은 다 알고 있는 거겠죠? 수많은 블로거들이 바이올린 계이름을 그림으로 표시해 둘때 난 그 그림을 이해하지 못한 1인 이었다. 넘나 어려웠다고) 검은건반이 사이에 없는 반음인 미파,시도는 가까이 붙어있고, 중간에 검은건반을 가지고 있는 온음들은 징검다리처럼 떨어진 모습이었다.
정리하면
솔(0) -라-시도-레
레(0)-미파-솔-라
라(0)-시도-레-미
미(0)파-솔-라-시도
이런 모습.
스트레칭으로 손을 좀 풀어 둔 덕인지 나름 연습때는 손가락이 현마다 잘 구부러져 주어 금방 계이름에 익숙해질 수 있었는데, 근데 근데 근데...파이노의 기본이 되는 '가온 도'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지? 각 현들의 개방현 바로 아래의 음들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거죠?
혼란에 빠진 상태에서 네번째 레슨을 기다린다. (분명 나중에 이글을 보면 부끄러워하겠지?. 그래도 피아노에 익숙한 1인은 쌤에게 가온 '도'는 어디로 간거냐고 꼭 물어 볼거야. 어느 현부터가 낮은 음자리표인거냐고도 물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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