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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다섯, 45도클래식 2022. 9. 1. 11:18
9월1일. 생일이다. 마흔다섯. 사실, 나이를 명확하게 적는 일이 유쾌하지 않다. 늘 30대이고 싶었고, 40대가 지나면 50대가 된다는 사실이 두렵고 우울했다. 십년 전 아이를 낳고 정신없이 달려오고 보니 거울 속 나는 우중충하고 힘없는 낯선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사진 속 나를 보면 한숨부터 나오다 보니 언젠가부터는 내가 사진 속 피사체가 되는 것을 철저히 거부하기 시작했다. 며칠전 옛 회사 동료이자, 잘나가는 PB로서 나보다 앞서 워킹맘의 삶을 꼿꼿하게 버텨온 언니를 만났다. 주변 지인이 사고사로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는 일을 겪은 언니는 대뜸 나와 대화 도중 사진을 찍었다. 남는 건 사진 밖에 없다며, 사람이 소중하다며...그런 소소한 행동도 나이가 들면 겪게 되는 일이라 생각되어 슬펐다.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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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바이올린, '도'를 찾다클래식 2022. 8. 23. 14:05
일주일에 두어번 연습을 가는데 이번주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 월-화 연속으로 갔다. 찾았다. 가온 '도' 각각의 GDAE 현을 왼손으로 누르며 활켜는 연습을 했는데 누르다보니 솔라시도-레미파솔-라시도레-미파솔라...가 연결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걸 이제야 알다니..그렇다..나는 절대음감과는 거리가 넘넘넘넘 먼것 이었다. (그게 아니라면 머리가 안 조....) 나름 피아노 칠때는 한번 들으면 대충 비슷하게 치곤했는데, 바이올린은 영 꽝이었다. 연습하다보니 모든 줄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이제야 알았다. 미(E현개방)/파(F)/파(F)#/솔(G)/솔(G)#//라(A)/시(B)b/시(B) 라(A현개방)/시(B)b/시(B)/도(C)/도(C)#/레(D)/미(E)b/미(E) 레(D현 개방)/레(D)#/미(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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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연습 #도는 어디에클래식 2022. 8. 22. 14:10
"바이올린에서 '도'는 어디에 있나요." 이제 겨우 레슨 3회. 첫날 활잡는 법을, 두번째날 보잉을 세번째날 왼손 운지를 배웠다. 그리고 왼손 연습을 하다보니 문득 든 생각. 도대체 가온 '도'는 어디에 있는 거죠? 바이올린은 네개의 현으로 이뤄져 있고 낮은음부터 G-D-A-E의 소리를 낸다. 계이름으로는 솔레라미 잠시 계이름 표기법을 보면 [미국/독일 CDEFGAB] [이탈랴 도레미파솔라시] [한국 다라마바사가나] 이다. 다시 정리하면 바이올린의 4개현은 솔(G)-레(D)-라(A)-미(E)의 소리를 낸다. 이 쉬운게 한번에 머리에 안들어와서, 솔지-레디(Ready)-라아(RA)-미이(Meeee)..라고 외웠다(쓰고 보니 부끄럽당) 오른손을 동그랗게 해서 가볍게 활을 잡고, 현에 활을 기대는 느낌으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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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의 #바이올린연습클래식 2022. 8. 19. 17:55
현타가 왔다.(손스트레칭을 하다가) 마흔 중반(나이를 적으니 갑자기 설움이 밀려온다. 내맘은 여전히 30대 같은데) 올해 어느날 갑자기 악기에 미쳐버렸다. 아이의 장난감 마냥 취급되던 야마하 디지털 피아노가 내눈에 훅 들어왔다. 늘 같은자리에 있었는데, 내돈내산했는데 왜 그 피아노의 소유권자가 아들이라고 생각했던 건지. 누구나 그랬듯이 초등학교때 피아노를 쳤다.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유치원 또는 초등학교 일학년부터였던거 같다. 손가락 힘이 좋아 피아노 샘에게 칭찬받으며 착실히 피아노를 쳤고, 하농을 지겨워했으나 매일 같이 20분 가량 쳤고, 좋아했기에 빼먹지 않고 매일 같이 교습소를 다녔던거 같다. 체르니 30정도를 칠때 인가(초3 또는 초4였던거 같은데), 대회가 열린다길래 시골 아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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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트홀 #김동현 공연 관람에 앞서클래식 2022. 8. 19. 13:51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두어달 전에 예약해둔 공연이다. 김동현 바이올리니스트는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로서 올 한해 음악을 온도에 빗대어 네번의 공연을 준비했다. 새해 시작에는 산뜻함 22도씨, 봄에는 열정 100도, 여름에는 차가움 영도,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12월 15일에는 포근한 36.5도의 공연을 준비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몇 있는데 비교적 최근에 알게된 연주가 중 한명이다. 아직 바이올리니스트 별 연주 스타일을 제대로 구별하지는 못하지만 몇몇 연주가는 들으면(조금의 확률이지만) 연주가가 누구인지 구별할 수 있는데, 이 분도 연주 스타일이 좀 뚜렷하신 분(절도있고 깔끔한 스탈, 인텔리한 쏠져랄까) 36.5도 공연은 브람스의 곡으로 채워진다. 개인적으로 아직 브람스를 좋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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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필하모닉 #한수진 공연 관람에 앞서클래식 2022. 8. 19. 11:27
그토록 기다리던 한수진 바이올리니스트의 첫 공연 관람을 앞두고 있다.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이 지휘자 홍석원과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과 함께하는 '한국을 이끄는 음악가 시리즈4' 공연이 오는 9월23일(2022년) 금요일 오후 8시에 열린다. 이상하게도 그간 한수진 바이올리니스트의 공연은 개인 스케줄로 인해 1~2년간 계속 관람을 놓쳤다. 서울-인천에서의 공연을 자꾸 놓치다 보니 심각하게 지방에라도 가야하나라는 고민을 하는 찰라 예매 소식이 떴다.(덥썩 예매) 다행히 12일간의 이탈리아 여행을 앞둔 바로 전날의 공연이다. (공연보고 집에와 밤새 짐싸도 괜찮아~어차피 뱅기서 잘거니까) 내가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된 이유. 그 계기가 된 것이 바로 한수진 바이올리니스트다. (참고로 얼마 전에 바이올린을 처음으로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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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 부자들의 경제기사 읽는 법Book 2022. 7. 14. 10:19
부자들의 경제기사 읽는 법 공도윤 지음/좋은책만들기 펴냄/2007.08.20 부자의 시각으로 읽는 '경제기사', 신문에서 얻을 수 있는 부의 포인트! 신문은 정치, 경제, 교육, 문화 등 사회 전반 모든 분야의 정보가 담겨 있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흐름, 특히 경제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신문에 나오는 수많은 정보를 바쁜 현대인이 모두 읽을 수는 없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기사, 돈이 되는 기사를 골라 읽을 수 있고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 『부자들의 경제기사 읽는 법』은 부자들의 시각으로 경제기사를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으로, 일반인들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기사들을 부자의 시각으로 분석해 경제활동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먼저 부자들이 신문을 어떻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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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 미수다 재테크에 빠져라Book 2022. 7. 14. 10:19
미수다 재테크에 빠져라 공도윤 지음/ 아라크네 펴냄/ 2008.01.15 경제적인 풍요로움을 누리고 싶은 여성들을 위한 재테크 지식! 오래 만에 친구들과 만난 어설퍼 양. 재미있게 수다를 떨던 중 5억을 모았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는다. 그런 어설퍼 양에게 친구인 나현명 양이 재테크 비결을 하나씩 털어 놓는데…『미수다 재테크에 빠져라』는 무식녀 어설퍼양이 '재테크 미녀'가 되어 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전개하면서 여성들을 위한 재테크 기본기를 전수한다.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공도윤 연구원은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여성들과 젊은 세대에게 필요한 재테크 전략을 소개한다. 특히 금융시장 불안정이 점쳐지는 요즘 시대에 리스크 없이 재테크할 수 있는 펀드투자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여성이 눈높이에 맞춰..